소만 외치는 짝꿍에게 난 돼지고기가 좋다고 했더니 도장깨기를 시도할 줄 누가 알았나?
역시 미식에 진심인 사람에게는 무슨 말을 하면 안 된다.
짝꿍 랭킹 1위 돼지고기 식당을 다녀왔다.
금돼지 식당.
근처 유료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걸어서 한 10분 정도 가니깐 저 멀리 금돼지 식당이 보였다.
도착해서 저 멀리서 봐도 이미 웨이팅이 있다는 것을 알겠더라.
뭐 웨이팅 악명이야 익히 알고 있었으니
우리는 웨이팅을 걸어놓고 근처 빵집에서 한 시간 기다렸다.
드디어 시간이 되어서 들어가려고 했는데
이게 웬일? 우리 뒤에 있던 성만 다른 동명이인이 먼저 들어갔단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매우 미안해했으므로
부글거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2층으로 올라갔다.
올라가서 보니깐 고기 먹는 곳이 스시집의 다찌 같이 되어 있고 각 좌석에는 2인당 한 개씩 그릴이 있었다.
그리고 코시국이라 양 옆으로 아크릴 판이 세워져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약간 격리된 느낌이 들었다.
우선 주문한 것은 삼겹살과 등목살.
여기 사진에 보면 삼겹살은 본 삼겹이고 1+등급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돼지고기가 고기서 고기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별 감흥은 없었다.
그저 우리 앞에서 고기를 구워주시는 분을 멍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구워지고 있었다.
역시 고기는 마이아르 반응이 있어야 먹음직하다.
아! 참고로 은박지에 쌓여있는 건 송이버섯이다.
아! 그리고 구조가 구조인 만큼 고기 구워주시는 분과 편하게 대화하면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는데
마치 스시 오마카세 집에 온 듯한 느낌이었음.
고기 맛은 어땠느냐?
음 맛있었다.
저 삼겹살이 보면 껍질까지 붙어져 있다. 그래서 쫄깃 바삭한 식감을 즐길 수 있었고
고기 자체도 신선하고 육즙이 가득해서 맛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여기에 있는 모든 메뉴를 다 시켜 먹어봤다.
사진은... 미안하다 이때까지만 해도 난 사진을 잘 안 찍었다.

결론은 어떻냐?
아 맛있다. 역시 맛있다.
괜히 짝꿍의 랭킹 1위가 아니었다.
다음에 다시 오고 싶긴 한데
여기 너무 멀고, 교통 불편하고... ㅠㅠ
차를 가져오지 말고 그냥 택시로 다니면 좋겠다.
그리고 송이버섯은 가장 나중에 먹었는데 와우 여러분 버섯은 통으로 구워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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